1월 독서 1/2



2020년에는 - 늘 그래왔듯 일주일에 두 권 이상 한달에 열 권 이상 책 읽기를 목표로!


그리고 하나 더, 해리포터 원서로 읽기

딱히 내 취향이 아니라 영화도 3편인가 4편까지 보고 말았는데 - 이 시대의 문화 아이콘을 한번쯤 이해하고 싶어졌다. 자꾸 나무위키 보면서 셀프 스포 하게 되는게 문제; 워워

유투브에서 오디오북 찾아서 들으면서 읽고 있다. 워낙 유명하니 음원이 넘쳐나서 좋네. 책은 일단 빌려 읽고 있는데 살까말까 고민 ...


생각머리 영어 독서법

제목이 공부머리 독서법 너무 따라한 것 같아서 쫌 그랬는데 내용이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읽어 본 소위 엄마표 영어 책들 중 가장 내 생각과 부합한다. 영어를 공부가 아닌 넓은 세계와의 소통, 책읽는 즐거움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것.


목차만 봐도 대충 내용을 알 수 있는데, 저자분도 나처럼 ㅋㅋㅋ 책을 좋아해서 ㅋㅋㅋ 특별히 국어 공부를 안해도 ㅋㅋㅋ 언어영역이 너무 쉬웠다는. 영어도 똑같이 책으로 접근해서 재미있게 읽다보면 잘하게 된다는 거다. 아 나도 어릴때부터 영어책을 읽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은재에겐 이 쉽고 재미난 길을 알려줘야지. 내가 다른 사교육이나 선행은 관심없지만 영어만은 열심히 노출시켜주는 이유는 이렇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언어이기에. 어릴때부터 노출해주면 거부감없이 쉽게 받아들인다. 영어를 단어 외우고 문법 배우는 공부가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소통의 수단으로, 번역을 거치지 않고 재미있게 책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언어 자체로 여길 수 있길.


책은 그냥 재미있으니까 읽는거다. 공부에 도움이 되니 지식을 쌓니 이런건 다 부차적인 거고.










독후 활동 극혐; 독후감은 책이 너무 재미있으면 알아서 쓰게 되있다. 할말이 많거등 ...


요즘 어린이집에서 독서골든벨이라고 저런 퀴즈 맞추기를 하는데 허허
개인적으론 토론하기(거창한게 아니라 그냥 자유롭게 생각 나누기)같은 걸 많이 하면 좋겠다.


문법 문제 그냥 읽으면 이상해서 맞출 수 있고 싶다.


레벨테스트니 뭐니 라이팅에 집착하는 거 이상함


사실 제일 쉬운게 영어 영상 보여주는거다. 은재는 어릴때부터 영어로만 영상을 보여줬더니 거부감도 없고 어느 순간부터 영어로 말하기 시작 ...

 거창하게 엄마표 영어라 이름붙이는건 별로고 내가 생각하는 ‘영어 노출’의 목표는 영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 하고, 원서와 원어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

영어 영상과 영어책을 보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는 것. 한글이랑 똑같이.

나도 그러고 싶다 ㅠㅠ
요즘 나도 영어자막으로 쉴드 복습중~




비거니즘. 왜 고기를 안 먹는지 설명 할 일이 있을 때 써먹으려고 빌려봤는데 이런 ... 일이 커졌다.


프랑스 책과 우리나라 책이 내용이 싱크로율이 ... 거의 번역하다시피한 수준이다. 아무래도 비거니즘에 대한 이론과 정보들이 아직은 제한적이니 그렇겠지.


내가 고기를 안 먹는 이유
극단적으로 말해 동물 시체를 먹고 싶지 않아서


백정이 천민이었던데 이유가 있겠지

직접 동물을 죽여서 먹으라고 하면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누군가 대신 죽여준 동물의 고기를 먹는 일이 결코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채식하기는 진짜 힘들다.
사실 혼자일땐 그냥 안먹으면 그만인데,
애키우면서는 더더욱 힘들다.
편리함을 거부하기가 가장 힘들다.


그런데 갈수록 태산이다 ㅠㅠ

나는 동물을 죽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부산물 - 계란 우유 치즈는 애용하고 상대적으로 동질감이 덜한 해산물은 먹는 쪽이었는데 이 책에서 유제품과 계란, 해산물을 얻기 위해 동물이 학대되는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알려줘서 ㅠㅠ

알고나면 먹을게 없다 ㅠㅠ

은재를 키우며 자연스레 조금씩 사먹었던 가공육들은 완전히 끊고, 우유는 대체품을 구하기 가장 쉬우니(두유) 가능한 대체품을 활용하고, 계란은 동물복지 인증 제품을 조금씩만 먹는 걸로. 유제품들은 비건 치즈/마요가 나오고 있으니 조금씩 대체해봐야겠다.

해산물은 조금씩 줄여봐야겠다 ...

비건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앞으로 조금씩 비건을 지향하는 식단도 공유해봐야지.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비거니즘과 페미니즘이 연결되어있다는 거다.

이어지는 페미니즘 책들 :)


내가 처음 페미니즘을 인식하게 된 계기가 인스타툰 며느라기 였다. 지금은 인스타에선 다 내려진듯하여 아쉽지만. 읽어보고 싶었던 며느라기 코멘터리 노땡큐 - 도서관 만화코너에 있길래 날름 읽고 옆에 있던 만화 탈코일기도 봤는데 - 탈코르셋에 대해 정말 쉽게 잘 풀어놓은 만화다!




주체적인 꾸밈이 될 수 없는 이유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오마이뉴스에 연재되었던 글이라 검색해보면 내용을 대략 볼 수 있다. 글 자체도 재미있지만 댓글과 반응이 극과 극이라 더 흥미롭다.

탈코르셋: 도래한 상상
물음표가 맴돌았지만 일단 끝까지 읽었다.












마지막 챕터가 내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라 열심히 읽었다. 이제 내 과제는 어떻게 하면 딸을 여성성에 길들여지지 않는 주체적인 인간으로 키울 수 있을까인데 여기에 대해선 아직 레퍼런스가 너무 부족하다! 이렇게 어릴때부터 소비와 꾸밈에 노출된 세대는 처음이기에-

우리때만해도 화장, 꾸밈이 일탈이었지만 지금 세대에겐 일상이라는 거다. 꾸밀 자유가 아닌 꾸미지 않을 자유가 없다는 것.

탈코르셋에 대한 담론들이 솔직히 나에겐 좀 낯설긴 하다. 상대적으로 꾸밈압박을 거의 받지 않고 자라왔고 무엇보다 내가 남의 시선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히키코모리의 삶이란 ...

이 책의 내용에 조금 반론을 하자면
남성에겐 외모나 꾸밈압박이 없다는 건 틀린 얘기인 것 같다. 요즘은 남자들도 화장을 하고, 몸매나 외모에 엄청 신경을 쓰니까. 여성복은 인형옷 같고 남자옷에 비해 비싸다고 하는데 현실은 여성복은 싸고 다양하게 많이 나온다. 남자옷은 오히려 종류도 적고 저렴한게 잘 없더라. 그리고 남자들도 수트에 타이 구두는 코르셋이랑 비슷한 것 같고 ...

나보다 외출준비 시간이 오래 걸리고 머리도 자주하고(남자들은 한달에 한번씩 머리 잘라야해서 귀찮겠다 여자들은 그냥 기르면 되서 나같아도 미용실에 일년에 한번 갈까말까인데) 쇼핑 좋아하고 옷도 많이사는 남자랑 살아서 그런지. 우리집에서 화장품, 헤어, 옷에 돈을 훨씬 많이 쓰는 것도 남자. (나는 뭐 거의 제로에 수렴; 그냥 남편 옷 입음;)

물론 내가 좀 특이한 경우인 것 같고 단순히 외모/패션에 신경을 쓰는 것과 코르셋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나의 탈코르셋은 사실 그냥 일상이고 큰 의미가 없는건데 대체 바깥세상에선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은재를 키우다보니 이런 엄마 밑에서도 꾸미는 것 예뻐지는 것 공주옷 입는 게 디폴트인 여자아이가 되는게 참 무섭더라. 나조차도 자연스레 인형놀이하듯이 딸에게 예쁜 원피스 입히고 머리 기르니까 예쁘다고 꺅꺅대고 있지 않은가.

곱게 단장한 유치원, 어린이집 선생님들. 선생님이 예쁘다고 좋아하는 아이들. 치마입고 가면 예쁘다고 칭찬(?)받는 여자아이들.

분홍색으로 도배된 여자아이들 옷. 사실 나도 분홍색 옷이 많고 그게 나한테 잘 어울리기도 해-_-;

딸을 키우다보니 점점 불편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볍게 넘기기에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일들.

비거니즘과 페미니즘으로 육아하기기가 앞으로 나의 화두가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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