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 짐보리 / 아기학교 / 맥포머스 / 집놀이



4살 백수 홈스쿨링 일상. 말이 홈스쿨링이지 그냥 가정보육 ... 집에서 논다. 그래도 이제 4주차쯤 되어가니 조금씩 스케쥴(?)도 정리되고 적응도 되 ... 긴 개뿔. 아직도 가끔씩(매우 자주) 미쳐버릴것 같다. 은재가 굉장히 외향적이고 활동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둘이 있다보니 의외로 집순이 기질이 있다. 내가 나가자고 안하면 계속 집에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계속 같이 있어서 그런지 점점 엄마 껌딱지가 되어간다. 하루종일 내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게 꼭 아기오리 같다. 이러다 내년에도 기관 못보내는거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도 가끔씩 스치고; 뭘해도 "엄마랑 같이 하고 싶어" 티비 틀어줘도 "엄마랑 같이 보고 싶은데 ... " 이러면서 대롱대롱. 숨이막히다가도 "엄마가 너무 좋아!" 하면서 애교부리면 또 사르르 ... 하여간 요즘 은재는 세상 최고로 행복하다. 매일매일 "놀자, 놀고싶어, 놀래!" 하면서 밥도 안먹고 낮잠도 안자고 열심히 논다. 덩달아 나도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노는데 난 왜 안즐겁지 ㅠㅠ

목요일엔 짐보리

짐보리 Play 수업은 맘에 드는게, 따로 교구가 있는게 아니라 구조물들을 그때그때 적절히 활용해서 상상놀이를 한다는 것. 생각보다 다양하게 변형이 된다. 또 놀이기구들이 전면에 배치되어 있으니 자유도도 높은 편이라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끼리 실랑이는 종종 있지만 그건 어쩔 수 없고 ...

이날은 농장체험(?) 이었는데 선생님이 밭갈고 씨앗심는거 알려주는동안 요 아이들은 동물 먹이(?) 주는데 빠져서 ... 저 색깔폼을 쓸어담는데만 심취했다.

이것저것 가지고 놀고 ... 수업에서 진행하는 내용은 간간히 참여하고 대체로 한시간동안 신나게 뛰어 논다. 요나이에 수업이랄게 있나 그냥 엄마 편하자고 다니는거지 ㅋㅋㅋ

마무리는 꼭 비눗방울. 짐보리 비눗방울은 특이하게 잘 안터지고 손에도 잘 잡혀서 좋아한다.

단체활동으로 마무리

혼자 뛰어놀다가도 이런건 잘 참여하는게 신기함

마지막엔 짐보를 찾는데 ... 혼신의 힘을 다해서 찾는다 ㅋㅋㅋ

"짐보야 어디있어~~"

목소리 겁나 큼 ...

마을버스 타고 오는 길에 놀이터에서 내리는데, 놀고 싶어해서 풀어줬다.
목요일 일과는 짐보리 > 서래마을 외식 > 놀이터로 정착될듯 ...

강아지 너무 좋아함

그네 한참 타고 ...
이렇게 두탕뛰고 집에 오는길에 당연히 잠들 줄 알았는데 안잔다!
그리곤 8시도 안되서 기절해서 썰전 본방사수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10시에 갑자기 깨서는; 은재방에 소환되서 재우다가 잠들어버렸어 ㅠㅠ 11시 반에 률바이가 깨워줘서 썰전 마저 보고 좀 기다렸다가 주비디오에 올라온 앞부분까지 다 보고 잤지 ...

금요일엔 아기학교 개강 - 이런게 있는 줄도 몰랐었는데.
하긴 어린이집 다니느라 알았어도 필요없었겠지만 ... 30개월 넘은 애들은 거의 없다;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인데 너무너무 괜찮다. 보통 어린이집도 운영하는 규모 큰 교회에서 많이 하는 듯. 우리동네에선 두군데서 하는데, 한 곳은 목요일이라 짐보리랑 시간이 겹쳐서 패스. 이런 커리큘럼인데 교회 영아부 활동이랑 비슷하다. 찬양하고 기도하는게 포함되어있어 비신자라면 거북할 수도 있지만 난 은재가 아는 찬양 율동도 따라하고 오도카니 무릎꿇고 앉아서 손모으고 기도하는 모습 보고 폭풍 감동 ㅠㅠ 첫날이라 담임목사님도 오셔서 말씀해주셨는데 너무 좋았고, 워십팀이 야곱의 축복 공연하는데 들으면서 울었다 ㅠㅠ 이건 따로 포스팅 해야지.

가베 프로그램도 있다고. 설명하는데 은재가 매우 관심있어했다. 아기들은 다들 돌아다니느라 정신없는데, 역시 30개월은 지나야 뭐든 제대로 할만 한 것 같다.

환영케이크 만들기! 은재반이 4명인데 2명이 안와서 매우 널널하게 할 수 있었다.
저 케이크 반 자르고 생크림 좀 넉넉히 바를걸 ... 은재가 흥분해서 달려드느라 정신없이 만들어서 개발새발 엉망진창!

아이들은 식사거리도 제공되고, 어른들은 식당에서 2천원만 내면 점심식사를 할 수 있대서 담주부턴 꼭꼭 점심까지 먹고 지칠때까지 놀다와야지! 어린이집이 있는 교회라 실내에 놀이터도 있다.

첫날이라 풍선도 선물받고, 케이크 남은건 상자에 담아주셨다.

추억의 돼소마루 앞에서 마을버스 기다리며 ... 집에서 거리가 좀 있는 편이지만 마을버스 타면 걸을만한데 은재는 힘들었던듯. 담주부터는 유모차 가져가야겠다.

토요일엔 아빠도 같이 짐보리 PG

(중간에 맥도날드에서 요기했는데 사진이 없네. 해피밀 시켜줬는데 은재는 너겟도 소금빼달라고한 감튀도 우유도 입도 안댔지 ... 그래놓곤 집에서 싸간 뽀로로빵st. 치즈케이크 주니까 흡입;)

맥포머스 사왔다! 이거 사오려고 구지 토요일에 아빠랑 같이 갔다. 나혼자 유모차에 은재데리고 이걸 들고 올 수가 없어서; 짐보리 25주년 이벤트로 2월에 등록하면 10만원 상품권을 줬는데 여기 낚여서 등록했지 ... 조금 더 큰 빌리지세트 사줄까 했는데 은재가 이걸로 골랐다. 딱 상품권 맞춰서 만 얼마만 추가결제하고 겟. 난 장난감은 중고로 받아도 안닦아주는데; 새거라며 열심히 물티슈로 닦아주는 아빠.

부녀가 신났다.
사실은 아빠가 더 신났다.

사실 이거 아직 은재가 혼자 할 레벨이 아니라 무조건 같이 해줘야함 ㅠㅠ 괜히샀나 ㅋㅋㅋ
공룡, 자동차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역시 블록은 집만들기라는 엄마의 취향(전공병)
은재도 집만들기로 하고싶다고 했다. 건축의 피 ...

률바이가 남은피스로 뚝딱뚝딱 우주선을 만들더니
갑자기 성도 눕혀서 우주선이라며 ㅋㅋㅋ



우주선에 트롤들 태우며 신났다.
난 옆에서 웃겨죽음

다시 성만들고
률바이가 입구에 캐노피 만들고
은재가 굴뚝 만들고
씽크빅!

은재가 왜였더라 안경낀 흉내를 내길래

안경도 만들어서 온가족이 쓰고 ㅋㅋㅋ
온가족이 하나되는 맥포머스 놀이

플레이도우 테이블 안에 착착 정리했다.
활용도 굿!

플레이도우 테이블은 ... 플레이도우 도구들은 최소한만 꺼내놓고
공구도 넣어두고~ 맥포머스 한세트정도 넣기엔 딱이다.

플레이도우도 한번 해야되는 부작용이 있지만 ...

집콕한 월요일도, 맥포머스 하려다 말고 플레이도우
혼자하라고 내버려뒀더니
"엄마, 눈사람 만들었어요" 하면서 가지고 왔다.

이것저것 만들어서 잘라놓고

이거 만들어달라고

역시나 트롤 성으로 변신

넘나 잘 가지고 놀고 있는 트롤 피규어들

가이 다이아몬드 찾았다! 근데 이번엔 파피가 없어짐 ㅠㅠ
기차 레일도 한조각 없어졌던데 우리집에 블랙홀이 있나

파피그려죠 브랜치그려죠 거미거미 왕거미 그려죠 ......
스토리 설명하면서 그려주기

썼다지웠다 그림그리기
아직은 이런거 활용하는게 편하다.
조금 더 크면 이런 저런 재료로 자유롭게 그리기도 해보고 싶은데 아직은 ...

그리고 지우고

선긋기 재미있어하고
숫자놀이도 되고

다양한 그림들이 있어서 참 재밌어라 한다. 특히 썼다 지웠다 할 수 있는게 너무 좋음!

새벽에 깨서 밀린 사진 정리 ... 오늘도 재미있게 놀아보자 :)

덧글

  • 2017/03/21 18:53 #

    은재 보면 손재주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떻게 저렇게 섬세하게 만들거나 그리죠??
    저희 애도 지금 33개월 정도 됐는데, 은재랑 비교하면 음... 아메바 수준이네요. ㅋㅋㅋ
    암튼 30개월 넘은 애랑 하루종일 있는다는 건, 정말 고문이예요... ㅠㅠ
    화이팅입니다!!!
  • 노을 2017/03/22 16:07 #

    요런건 자꾸 하다보면 늘긴 하더라고요 ㅎ 그리고 원래 여아들이 발달이 조금 빠르다 하니 :)
    그래도 작년 두돌쟁이때보단 지금이 데리고있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손도 덜가고 여기저기 다닐만도 하고 ...
    다만 정신적으로 좀 피폐해지네요 ㅋㅋㅋ 하루종일 종알거리는거 상대해주려니 휴 ...
  • 쪼꼬유령 2017/03/22 11:13 #

    은재는 집중력이 좋으네요~^^ 노을님이 정말 노력많이 하시고계신것같아요~ 전 저희둘째 이제 21개월인데 조금 놀아주고 책읽어주다가 뽀로로 좋아해서 뽀로로 틀어주고 기절해요 ㅠㅠ 은재정도 나이가 되면 플레이도우랑 썼다지웟다하는 저런 카드놀이 블럭은 같이 해도 깨부수진 않겠죠? ㅠㅠ 지금은 집중력이 정말 짧아서...또 활달쟁이라...역시 문센에서 에너지 발산을 해야하나 고민하고있네용~ 매일매일 노을님 포스팅 올라왔나 들러서 확인하네요~ 은재네 일상보면 그렇게 엄마미소가^_^
    환절기에 온 가족이 아팠어요~ㅠㅠ 은재네도 조심하세요!
  • 노을 2017/03/22 16:11 #

    아니예요 ㅠㅠ 저도 넘힘들땐 티비할시간엔 티비 틀어주고 아닐땐 DVD 틀어주고 그래요 ㅋㅋㅋ 21개월이면 은재랑 딱 1년정도 차이나네요 ... 그때 정말 힘들었었는데 ㅠㅠ 근데 은재도 고맘땐 너무 산만하고 활발하고 그랬는데, 이제 슬슬 집순이로 거듭나고 있어요! 집에서도 잘 놀아요 ㅎㅎㅎ 이제 몸 에너지가 다 입으로 간듯 -_-;; 전 고맘때 문센 오히려 못다니겠고 (너무 제멋대로 하려해서) 요즘엔 문센 수업도 들을만하고, 데리고 여기저기 다닐만하고 그러네요 ...

    요즘 진짜 기록하고 싶은건 많은데 시간도 없고 힘도 없고 의지도 없고(?) ㅎㅎㅎ 은재 잘때 겨우겨우 조금씩 포스팅 하는게 낙이네요 ...
    날씨가 좋아진 것 같은데 아직 바람이 차요~~~ 건강조심하시고요 :)
  • 윤윤 2017/03/28 09:13 #

    교회프로그램 너무 좋네요! 저는 교회는 안다니지만 저런 프로그램 너무 부러워요. 여기 성당도 뭐가 있을까 해도, 영어가 더 폭발적으로 늘까봐 못가고ㅠㅠ 사자도 엄청 활발해서 은재보면서 엄청 도움되는데, 역시 집에 있으면 엄마가 너무 좋은가봐요. 시댁에도 맡기고 남편도 종종 1:1을 하는데, 남편이 보고는 "엄마나 나랑 있을때보다 너랑 있으면 애가 더 흥분하고 신나고 더 부대낀다"고 하더라구요ㅠㅠ
  • 노을 2017/03/28 16:24 #

    검색해보니 한인교회에도 이런거 하는데 있더라구용. 아기학교 진짜 넘 좋아요 ㅠㅠ 나라가 해줄 일을 교회가 해주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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