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68일, 애호박미음 / 이촌 나들이



-이유식 넷째날. 쌀미음을 하도 안먹길래 뭐 다른걸 좀 섞어줘볼까 하고 냉장고에 있던 애호박을 조금 넣어봤다. 미음 끓이다가 거의 다 끓을 때 즈음 껍질 벗기고 잘게썬 애호박 약간 넣어서 삶은 다음 체에 같이 내림. 
-고소한 냄새가 나는 것이 ... 맛있겠다 +_+ 빨리 먹이고 남은건 내가 먹어야징

-어제부터 개시한 부스터(친구가 빌려준 것). 저 장난감 너무 귀엽다 ㅋㅋㅋ 악어는 일자로 움직이고 원숭이랑 돌고래는 빙글빙글 돌고 펭귄은 용수철에 달려 왔다갔다 하는데 아직 잘 못갖고 놀고 계속 펭귄만 치고 있음.
-그래도 여기 앉혀놓으면 이유식 준비를 할 수 있겠구나!
-뒤의 저 흉물스러운 박스는 대여했던 아기침대 해체해서 포장해놓은 것 ... 일주일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안가지러와!!

-오늘은 처음으로 실리콘 턱받이를 해줘봤는데 옴마 이거 좋다! 너무 과하지 않나 싶었는데 안과해! 주룩주룩 흘리는 이유식 다 받아내고 물로 슥 헹구기만 하면 되고!
-베이비페어에서 보험 상담하고 받았던 사은품 ㅋㅋㅋ (물론 보험은 안들었음)
-그나저나 부스터는 범보의자처럼 다리 끼우는 곳이 딱 잡혀있는게 아니라 거의 걸터앉아있는 수준이긴 마찬가지. 하이체어랑 별 다를바가 없다. 그냥 하이체어에서 먹여볼까 ...

애호박 미음을 처음 맛본 반응.jpg

-그래도 쌀미음 보다는 잘 먹는 것 같다! 여전히 주룩주룩 흘리긴 하지만 낼롬낼롬 냠냠 맛을 보는 것 같은 느낌.

-여전히 먹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로운 음식이 재미있나보다.
-이것저것 넣어줘 봐야지. 지금 냉장고에 브로컬리랑 양배추 있다 ㅋ

-씐나는 외출 타임!
-새옷 입혀주니까 엄청 좋아한다. 출산 예정인 친구가 (빌려) 준 옷 ㅋㅋㅋ 괌에 여행가서 아기옷을 많이 사온 모양인데, 첨에 준 옷이 카터스 6개월 사이즈였는데 작아서 12개월 사이즈로 바꿔줌. 낙낙하니 딱 좋다.

-요게 6개월 사이즈옷. 색상만 다르고 같은 디자인이었다.
-작아서 뒤에 단추 터질라 그러고 밑에 단추도 겨우 잠근거임.
-가디건은 도저히 안들어가서 못입힘 ㅋㅋㅋ

-역시 아기옷은 좀 낙낙한게 이쁘다!
-모자는 시어머님. 아래 입힌 바지도 시어머님. 양말은 어디서 받은거.

-옷에 취미가 없는 엄마라 ... 온통 선물받은 옷이라 내 취향은 아닌데
그래도 그 안에서 요리조리 맞춰서 입히니 재밌음 ㅋ
-만들어주고 싶은데 참 실행이 어렵다.

-버스 기다리는 중. 오늘의 목적지는 용산가족공원. 저상버스 502번이 가길래 갈때는 버스타고 갔는데, 올때 전철타보니 전철이 훨 빠름. 두정거장밖에 안되고 밀리지도 않고 엘리베이터도 다 잘 되있고, 심지어 이촌역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직통 통로가 생겼다! 거기로 바로 나왔으면 되는데 그냥 길건너는게 빠를것 같아서 지상으로 가다가 중앙선 철로때매 길이 막혀있어서 엄청 돔 ...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

-용산가족공원! 재작년에 셀프웨딩촬영했던 국립중앙박물관 옆에 있는 공원. 한번가봐야지 하고 한번도 못가봤는데 여기 좋다! 공원에 너무 가고 싶어서 ... 률바이는 자꾸 보라매공원 가자는데 보라매 공원은 왠지 별로고. 근데 여기가 우리집에서 제일 가깝기도 하고 내가 딱 그리던 그런 공원이었다. 잔디밭과 나무들, 호수도 있고, 평지라 유모차 끌기 좋고 적당한 언덕도 있고, 뭣보다 분위기가. 이촌에 있어서 그런지 정말 '가족공원' 답게 아기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엄청 많다. 놀이터도 있고 잔디밭에 이리저리 텐트치고 자리깔고 노는 분위기. 이런거 조와! 자주 와야지 :) 이제 추워지면 못오겠지만;


-유모차 보낭을 둘러야되나 풋머프를 사야되나 했는데, 아기띠워머 머핀이 유모차에도 쓸수있는 거시어따!
-에르고 아기띠랑 같이 중고로 싸게 산건데 완전조와!

-쿵짝쿵짝 공연소리가 나길래 와보니 청소년자원봉사페스티벌 이란 행사를 하고 있었다. 
- 초청가수로 엠파이어라는 그룹이 올라오길래 고딩들 동아리인가 했는데 진짜 아이돌이었다! 아이돌 처음봐!
-싱기해서 구경하고 돌아서려는데 다음 초청 가수가 임형주래! 가다가 돌아와서 들음 ㅋㅋㅋ 

-은재는 음악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먹을것에만 ...

-트림하자 트림하자 끄윽~

-내가 꿈꾸던 공원 산책!
-국립중앙박물관이랑 연결되어 있다. 여기도 정원이 너무 잘 되있어서
나는 계속 감탄
설계 정말 잘해써 ...

-코스모스가 넘 이뻐서. 근데 넌 왜 이렇게 더 이쁘니 :)

-거기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는 무료자나!
-여긴 볼게 너무 많아서 도저히 한번에 못보겠다. 담에 또오쟈.

-은재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중간에 넓은 소파에서 뒤집게도 해주고.
-어린이 박물관에 수유실도 엄청 잘되있다! 아기침대도 있고 기저귀갈이대에 모빌도 있고!
-아기랑 함께 갈만한 곳을 드뎌찾았단 ㅠㅠ 심지어 토요일엔 밤9시까지 야간개장.


이촌에서 저녁도 먹고 카페도 갔다.
이촌동은 큰길만 보면 별거 없어보이는데 의외로 골목골목 맛집이 숨어있는듯.

자기만 빼놓고 맛있는거 먹는다고 심통나은재


<보너스 : 오늘 먹은 것들>
이촌종합시장 안에 있는 '항아리'에서
나는 훈제연어초덮밥. 률바이는 보쌈정식.
훈제연어라길래 돈부리같은 걸줄 알았는데 회덮밥이었다; 나 회덮밥 못먹는데;
 그냥저냥 먹었는데 회덮밥 좋아한다면 괜찮을듯.
보쌈정식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고.
유명한 맛집이라고 함.

카페C 에서 단호박 타르트 + 초코크레이프 + 모히토 민트 에이드
밥값보다 비싼 디저트

근데 넘 맛있어서 감동의 눈물을 ㅠㅠ
밀크크레이프도 먹어보고 시프다

즐거운 하루여써용!!

덧글

  • 청순한 크릴새우 2014/10/26 06:01 #

    정말 너무 즐거운 하루였겠어용! 토요일 잘 보내고 오셨네요 :) 중간에 노을님이랑 은재랑 오솔길? 같은 곳의 사진도 너무 이쁘고 은재 모자도 무척 잘 어울려요. 따뜻해보이고!
    저는 지금 내복80이나 카터스 3m 입히고 있는데 이것도 낙낙하답니다 ㅎㅎㅎㅎ(ㅠㅠ) 그런데 첫번째사진에, 침대박스 찾다가 거울 속에 그만! 은재 뒷통수!!! 햐 너무 귀엽네요 으으으
  • 노을 2014/10/26 22:33 #

    역시 예리한 크릴새우님 ㅋㅋㅋ 미쿡 아기옷은 사이즈가 참 작은 것 같아요. +3m 정도 하면 맞는듯;
    아이돌도 보고 임형주도 보고!! 우리가 언제 임형주 노래를 라이브로 듣겠냐며 ... 귀호강해써요 :)
    대신 오늘은 하루종일 집안일하고 집에 콕 쳐박혀있었네요 ㅋㅋㅋ
  • 에니시 2014/10/26 09:03 #

    저런 빕이 좀 크면 편하다더라구요. 분유나 모유때는 면이나 납작한게 좋지만 덩어리음식을 먹을 때는 떨어뜨리는 걸 잡아준다고...
    전 어릴때 안사고 저걸 바로 쓸까 했는데, 다행히(?) 베이비페어가서 한장 받았어요 ㅎㅎ;;
  • 노을 2014/10/26 22:37 #

    초기 이유식부터 쓰심 진짜 편해요! 주룩주룩 다 흘려서 천냅킨쓰면 냅킨이 다먹어요 ㅋ
    누가 개발했는지 대박났을듯 :)
  • 순수한 북극곰 2014/10/26 22:26 #

    오오오 이촌에 그런곳이+-+ 하지만 지하철타고 한시간이나 가야하니까 ... 전 아마 안될꺼에요 ㅠㅠㅠ 크흑 ..
    아직 지하철여행은...버스로 한 6거장정도밖에 못가봤네요
    그것보다 차만 타고다니기 좋아하는 신랑덕에 요즘 지하철 구경 못한지 어언 6개월째입니다
    옛날엔 찹 뽈뽈뽈 서울을 헤집고 다녔는데~ 그립네요!
  • 노을 2014/10/26 22:38 #

    차타고 다님 좋죠머 ㅋㅋㅋ 저흰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야무지게 활용합니당 +_+
    근데 정말 서울은 대중교통이 넘 잘되있어서 ... 딱히 차의 필요성을 못느낀단 :)
  • 순수한 북극곰 2014/10/27 00:48 #

    맞아요 ~차가 더 불편해요~주차도 귀찮구요 막히기도 엄청막히죠ㅠㅠ단지 걸어다니기 싫다는 이유로 구지 차를 타야한다네요 ㅋㅋㅋ
    회사만 아니였음 제가 몰래 차 팔아버렸을지도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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