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셔스 델리




잔시에서 야간 열차 타고 델리에 도착한 날, 새벽에 숙소잡고 피곤해서 뻗었다가 후마윤의 묘만 겨우 봤다. 강행군에 온통 현지식만 먹다보니 몸상태가 완전 메롱이라 폿-포우리라는 샐러드바 식당에 양식을 먹으러 갔는데 속이 안좋아 별로 든 것도 없는 샌드위치 반도 못먹고. 난 이동할 때와 숙소에서 살아나고 정작 구경다닐 땐 상태가 안좋아지는 스타일이고 률바이는 정반대. 기차에서 숙소에서 난 신나서 계획짜고 률바이는 뻗어 자고, 돌아다닐때 난 누울 곳만 있으면 뻗어서 한숨씩 자고 률바이는 부채질도 해주고 스케치도 하면서 기다려주고 :)

마지막 날은 올드 델리 탐방(자꾸 올드 다카란 말이 튀어나왔다). 레드 포트는 웅장한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아그라 포트보다 별로였고, 저마 모스짓은 마치 방글라에 돌아온 듯! 마침 럼잔(라마단)이라 온통 입딸을 준비하는 무슬만들. 델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는 탑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시간도 없고 엘리베이터도 없고 비싸서 결국 못가고...

최후의 만찬은 코넛플레이스의 유명한 채식 레스토랑 'VEGA'에서 마하라자(왕), 마하라니(왕비) 라는 거창한 이름의 무한 리필되는 탈리에 고급돋는 뿌리까지! 퀄리티에 비해 저렴하고 맛있었는데 여전히 속이 안좋아 양껏 못먹은게 아쉽다 - 

다음 날 새벽 네시 비행기라 숙소를 안잡고 밤에 공항으로 갔는데 보딩타임 전에 공항 내부로 못 들어가게 해서 승무원 대기실에서 밤새고, 티켓 없으면 못 들어가게 해서 공항 출입구에서 눈물의 이별(다카에서는 그래도 돈받고 들여보내 주는데 -_-). 나는 레로, 률바이는 다카로.

나름 여유롭게 짠다고 짰으나 실상 빡빡한 일정속에 사람들한테 치이느라 힘든, 대륙의 스케일을 온 몸으로 느낄수 있는 인크레더블 인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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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nat 2011/12/17 20:29 #

    인도의 건물, 특히 묘지는 다 대칭형이네요.
    맨 윗장이 후아윤의 묘? 맞나요? 타지마할이 떠오르는군요.
    인도 건물 중 아는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 노을 2011/12/18 23:16 #

    후마윤의 묘가 타지마할의 시초라고 하더라구요. 타지마할 보다 아기자기한 느낌이예요.
  • 쿠울쿠울 2011/12/18 17:33 # 삭제

    후마윤에서 쉬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스케치를 하다보니
    경비가 시간이 다되었다며 알려주었지.
    그때는 아직 완성하지 못했던터라 조금만 더 있다가 가겠다며 스케치를 마치고는 같이 걸어나왔는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함께할 수 있어 참 좋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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