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라 커주라호










아그라에서 쾌적한 Night train을 타고 아침일찍 커주라호에 도착.
커주라호는 미투나라는 에로조각상(!)으로 유명한 곳이다. 가이드북을 훝어보며 여행계획을 짜던 중 이런데도 있구나 싶었지만 교통편도 안좋고 루트도 애매해서 대충 킵해뒀는데, 결국 마땅히 갈만한데가 없어서 여길 다녀오기로 했다. 일주일 여행 중 하루걸러 한번씩 야간이동하는 빡센 일정이라 어디에서도 아쉬움에 아쉬움이었지만, 커주라호는 정말 기대 이상!
우선 유명세에 비해 한국인이 별로 없고, 생각보다 훨씬 작은 시골마을이라 아그라에서 사람들에게 치이다 오니 완전 천국이었다. 숙박비도 저렴해서 며칠 묵으면서 쉬면 좋을 것 같았지만 다음날 잔시에서 출발하는 야간열차는 이미 예매되어있고 -_ -
무려 선불+셀프서비스 미스띠 도깐에서 맛있는 미스띠들과 대륙의 싱가라로 시작한 식사는 서부사원군 앞에 있는 매우 훌륭한 음식점(raja cafe)에서 노을지는 사원 풍경과 함께 아메리카노로 마무리했다.
사원은 말도 못하게 엄청났다. 날씨가 너무너무너무 뜨거워서 드넓은 사원군 사이를 헤매며 다니다보니 나중엔 지쳐서 드러누워서 잤다. 눈가에서 앵앵거리는 요상한 벌레들을 내내 부채로 쫓아준 률바이 :) 거의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정교돋는 석상들 속에 숨은그림처럼 숨겨진 미투나들을 률바이는 잘도 찾아냈다.
+ 커주라호가 생각보다 별로였단 얘기들을 많이 들었는데, 커플이 가기엔 아주 재밌는 곳이었음! 친구나 다른 일행이었다면 나도 별로였을 것 같다. 여자 혼자 가기에는 좀 위험한 곳이기는 할 듯.
at 2011/11/17 23:39




덧글
쿠울쿠울 2011/11/18 04:10 # 삭제
다시봐도 저 유적(&지) 디테일과 스케일이 쩔어주신다.
네가 점프했던 사진도 올렸으면 재밌었을듯^^
노을 2011/11/18 2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