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D-6
럼잔 여섯째날.
내가 로자를 안했으면 정말 억울했을만큼, 새벽 세시만되면 온 동네가 떠나가라 사이렌이 울린다. (네시에 한번 더...)
나는 새벽 세시반쯤 일어나, 씨리얼을 말아 먹고(별로 배도 안고프고 또 자야되니까), 묵상을 한다.
그리고 다섯시쯤 다시 잠들었다가 일곱시 반 - 사실은 여덟시가 다 되서야 겨우겨우 다시 일어나 학교에 간다.
빈 속에 수업하니까 머리가 팽팽 돌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손은 떨리고(!)
사실 낮동안 안먹는게 생각보다(별로 힘들거라고 생각도 안했지만) 힘들지 않다. 근데 점심을 안먹으니까 딱히 할일이 없어서
(원래 늦은 점심 준비해서 먹는게 오후에 시간 보내는 일이었는데), 또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주로 낮잠을 잔다.
5-6시쯤 되면 입딸 음식을 파는 상점들이 분주해지고 입딸 음식 준비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여섯시 반쯤 또 사이렌이 (어서 먹으라는 듯이 또 온동네가 떠나가라) 울리면 차려놓은 입딸음식을 먹는다!!
입딸 음식은 별거없이 저녁에 즐겨먹는 나스따들이다. 무리,젤라삐,삐아주,알루쩝,베구니 등등. 맛있다 ㅠㅠ
이렇게 먹고 나면 또 슬슬 졸리는데 그래도 참고, 먹고 힘있을 때 이것 저것 처리해야 할 일들을 한다. 그리고 평소처럼 열두시쯤 취침.
이걸 일주일째 하고 있자니 아침마다 머리가 핑 돈다 -_ -;; 특히 아침에 수업하고 나면 거의 탈진상태.
어서 저녁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시체놀이. 안먹으면 정신이 맑아지는게 아니라 혼미해진다.
그래도 나도 로자한다 그러면 방갈리들이 디게 좋아한다. 그러면 나는 입딸 다왓달라고 달라고~ (이렇게 매일매일 다른집에서 얻어먹고 다님)
근데 사실 먹는 양으로만 치면 평소와 별 다를바는 없음. 아 그래도 배가 고프긴하다.
그래도 이참에 이렇게 기도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는게 참 좋음.




덧글
노을 2010/08/19 17:45 #
현지인들은 입딸먹고+저녁밥먹고+새벽에 일어나서 밥먹는다는데
나는 입딸이 끝 이게 진정한 단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