চিঠি পাঠাএছি - দ্বিতীয়!

편지보냈어요 - 두번째!



























































오랜만에, 엽서를 좀 부쳤습니다. 이번에도 세계 각국(!)으로 보내지는 편지들.

저에게 주소를 알려주신 분들은 긴장하시고
아직 알려주지 않으신 분들은 어서어서 알려주세요 -

그리고 아직도 답장을 보내지 않은 분들은 도대체 뭔가요?

에디오피아의 산다라박이 주소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아서 한장은 보내지 못했음.
'탄자니아'와 '라오스'가 어디 있는 나라인지 모르셔서 한참을 찾아보시던 우체국 아저씨들.

새로운 나라의 이름을 대면 먼저 유럽이냐고 물어보신다.
아니고 아프리카랑, 아시아라고 -

아시아권은 22TK, 아프리카는 31TK에 보냈음. 엽서는 우표를 안붙이고 저렇게 도장만 꽝 찍어도 보내지나보다.
간단하고 값도 싸고, 엽서 많이많이 보내야겠다.
그러니 자, 주소를 알려달라. (방글라도 괜찮아요-)


요즘의 근황.

3월에 새 수업을 시작했다.
TTC의 레귤러 코스는 500TK라는 꼼담(싼가격)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몰린다. 지원자가 거의 백여명 ...
필기시험과, 컴퓨터 실기시험을 거쳐 29명을 뽑았다. 처음부터 내가 가르치는 첫 batch 라 그런지
요즘은 수업시간이 너무 재밌다. 가끔씩 너무 답답해서 엄청 짜증도 내고 성질도 부리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꼼짝도 못하는 애들이 너무 귀엽다 -_ -;; 얘들아 미안해 더 사랑해줄게 ...

더워지니까 전기가 자주 나가서. 전기가 나갔을 때 뭘 할지를 좀 더 개발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어제는 마침 생일인 애가 있어서 일어나라 그래서 생일축하노래도 불러주고 했더니,
지 생일파티에 초대해서 - 가서 재밌게 놀다 왔다. 생일이라고 지들끼리 어누스탄 준비하고 퀴즈대회(!)도 하고
내가 미스띠 먹고싶다니까 미스띠도 사다놓고 -_ -;; 비리아니 배터지게 먹고. 아 - 재밌었다.


요즘의 주식은 고구마와 기타 등등.

전기밥솥이 없어진 후로 밥하기가 너무 귀찮아서, 왠만해서는 밥을 안하기 위해 갖은 대체식품을 마련한다.
요즘 고구마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밤고구마이지만 - (호박고구마 락베 ㅠㅠ)
다카에서 싸다고 사왔는데 코팅이 금방 벗겨져서 못쓰게된 냄비에 구워먹는다. 역시 고구마는 구워먹어야 제맛.

오랜만에 피클도 담갔고 - (잼을 다먹어서 피클을 넣어놓기 좋은 유리병이 생긴 관계로 다시 피클을 담기 시작했다)
셔헐에서 180TK라는 거금을 들여 쿠키도 1kg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두고 출출할때마다 꺼내먹고 있고 (살찌는데 ㅠㅠ)
양배추도 너무 커서 하나사면 일주일은 넘게 먹을 수 있고.
(양배추는 그냥 썰어서도 먹고 쪄먹어도 맛있고 볶아먹어도 맛있고 똘까리해도 맛있고...)

나름 냉장고가 풍성하다고 생각한다. 먹을게 너무 많아서(?) 저번주에 받은 두부 한모도 아직 있는데... 오늘 저녁은 두부 한모다.

이번에 설날 구호품이 또 잔뜩 왔는데, 난 저번에 받은 고추장이랑 된장도 아직 반도 안썼고 김도 거의 그대로고 ;
삼분짜장같은건 먹고 싶지도 않고, 맛밤은 그냥 친구 줬고, 
오직 찰떡초코파이와 맥심커피믹스와 팔도비빔면만이 나를 환호하게 했다.

커피믹스 하나에 핫초코 가루에 우유 듬뿍 넣어서 끓인 모카라떼 한잔도 발발(종종). 

아...말은 이렇게 해도 여기저기서 밥도 잘 얻어먹고 있다. 내일도 학생집에 밥얻어먹으러 ^.^


6개월이 지난 후.

언어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사라졌다. 어쩌면 진짜로 내가 하고싶은 말만 하고 듣고싶은 말만 들어서 일수도 있지만.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거나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어졌고,
그래서 현지인들을 상대하는게 재밌다. 그들도 재밌어하고.  
무턱대고 공부하기 보다는 살아가면서 필요한 말들을 터득해가는게 외국어 공부의 묘미인듯.
(물론 아직 고-급 방글라를 구사하지는 못한다. 그냥 생활회화 수준이겠지)

난 영어공부하기를 진짜 싫어했고 그래서 진짜 잘 못했지만 -_ -;
그건 필요성도 못느끼는데 억지로 해야하는게 너무 재미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도 난 언어분야에 있어서만은 탁월하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 
한국어를 잘 해야 외국어도 잘 할 수 있다는 게 맞는 말 같다.
그리고 아무리 영어가 세계공용어라고는 하지만, 영어는 지극히 - 일부 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언어라는 사실.
세계는 넓고 언어는 많다. 한글도 그렇지만 방글라어도, 고유의 문자가 있다는 건 참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영어가 아닌, 다른 제 2 외국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는건 정말 이-스페셜한 경험인 듯.
(그래도 방글라로 할 수 있는 말들은 영어로도 대충은 할 수 있는 걸로 보면, 우리가 영어에 익숙하긴 하구나 싶다.
 말하는건 몰라도 읽고 쓰는 건 확실히 영어가 더 편하니 ...)

어쨋든 난 한국말을 더 잘 하고 싶어졌다 ;


날씨가 좋아지니 벌레들이 점점 많아진다. 내가 그 어디서든 절대로 익숙해질 수 없는 건 벌레.
난 아직도 그 어떤 벌레도 맨손으로는 건드릴 수도 없고 -  진심으로 벌레때문에 한국 돌아가고 싶단 생각도 한다.
그래도 그 공포의 커다란 바퀴벌레는 거의 본적 없고 (지금까지 우리집에선 네마리 보았음)
벌레가 나타나도 시크하게 ACI를 들고 다가갈 정도의 용기는 생겼지만.

그나저나 우유아저씨는 오늘도 오실줄 알고 우유 다 먹어 치웠는데 안오신다.
(우유는 하루에 0.5kg-500ml를 받고 있음)

덧글

  • 변푸 2010/03/14 00:12 # 삭제

    점점 방글라 생활이 재미가 있어지는.. 아니.. 원래부터 재미가 있었던 너니깐..
    뭐.. 적응이야.. 쉬웠지..
    글구.. 방글라 말할 때의 여유가 점점 더 느껴지는 것은..크.. 나도 그랭..
    이제는 아둥바둥하면서 말을 하지는 않으니깐..ㅋ
    여튼.. 이제 생활이 점점 더 여유러워 지는 것이겠지?ㅋ
  • 퍼얼 2010/03/15 01:32 # 삭제

    완죤. 찔리고 있삼.!! 으흐흐흐흐흐흐흐
    벗.! 이미.. 준비는 다 되어 있삼.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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